좋은 겨울이었다~ (feat.제주도)
마릴린벅시
2023. 2. 13. 23:56ㆍ일기
작지만 아늑하고 따뜻했던 숙소 제주토끼. 밤에 도착했을 땐 단출한 숙소에 실망했지만 다음 날 아침 블라인드를 열었을 때는 헉 소리가 났다. 주황색 초록색으로 가득 찬 귤나무 뷰와 반짝이는 햇살이 방 안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느낌!
날씨가 너무 좋았다. 햇살이 찰랑찰랑~~ 기분 좋게 아침 산책을 오래 했다.
귤이 가득 열려 추욱 고개를 숙인 귤나무들이 지천에 가~~~득 널렸다. 제주 바람에 둥개둥개 흔들거리는게 너무 이뻤다. 밤 산책을 나갔을 땐 담장 너머로 튀어나온 귤을 두어개 서리해 먹었는데 시원하고 달고 맛있었다.
햐 봐도 봐도 너무나 이쁘고 탐스러운 귤나무. 짙은 나뭇잎과 쨍한 주황색 귤 열매의 대비가 정말 눈을 시원하게 해준다!
요로코롬 무화가 나무도 보았다.
제주도는 여름에만 가봤는데 겨울 제주도가 이렇게 환상적일 줄이야. 너무 행복했다. 귤나무는 봐도봐도 질리지가 않고, 음식도 너무 맛있다. 무엇보다 밤 산책을 나가면 서울에선 느낄 수 없는 적막과 새카만 하늘, 그 어둠에서 빛나는 귤 열매가 참 이색적이고, 가슴이 설레는 광경이었다. 걷기 좋아하고 작은 것에도 까물짝 좋아하는 귀여운 남자친구와 가서 더 좋았던 여행이었다. 비행기를 타는건 짧은 거리라도 고단했지만 가슴이 션해지는 감각이 아직까지 생생한걸 보면 어지간히 즐거웠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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