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중요한 작업일지 더 꼼꼼하게 자동으로 작성하자

옵시디언이 꺼져 있어도 작업일지가 쌓이게 만들기 (mcpvault + Claude)
제 서비스를 개발하며 혼자 개발하다 보니 작업일지를 매일 쓰는 게 은근히 부담이었습니다.
그날 뭘 고쳤는지, 어떤 기능을 새로 붙였는지, 왜 그렇게 결정했는지 —
머릿속엔 다 있는데 막상 옵시디언을 열어서 정리하려고 하면 디테일한 내용이 생각 안 나서
클로드와 대화한 내용을 뒤져봐야 하거나, 하루이틀 밀리면 그새 뭘 했는지 가물가물해지더라고요.
그래서 이 정리를 아예 AI에게 맡기기로 했습니다. 직접 작업을 하는 클로드코드가 작업일지를 작성하는게
더 꼼꼼하고 정확할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클로드코드가 매일 정해진 시간에 '작업일지를 작성할까요?' 물어보면
저는 핸드폰 클로드앱에 '응 써줘' 한마디만 하면 작업일지가 자동으로 작성됩니다.
왜 하필 MCP서버로 옵시디언을 연결했나
Claude 같은 AI 어시스턴트가 내 옵시디언 볼트를 직접 읽고 쓰게 하려면 보통 MCP(Model Context Protocol) 서버를 하나 붙입니다. 옵시디언용 MCP 서버는 이미 여러 개 있는데, 대부분 옵시디언 앱 안에서 도는 커뮤니티 플러그인(Local REST API 플러그인 등)에 얹혀 동작합니다. 즉 옵시디언 앱이 켜져 있어야만 작동한다는 뜻이에요.
저는 이게 불편했습니다. 작업일지를 쓰고 싶은 순간에 옵시디언을 켜야 한다는 조건 자체가 "AI에게 맡긴다"는 목적과 좀 안 맞았거든요. 그래서 고른 게 mcpvault입니다.
mcpvault는 옵시디언 앱을 전혀 거치지 않습니다. 볼트 폴더 안의 .md 파일을 파일시스템 레벨에서 직접 읽고 씁니다.
옵시디언이 꺼져 있든 켜져 있든 상관없이 그냥 폴더 하나 열어두고 있는 것과 똑같이 동작하는 거죠.
연결방법
저는 Claude Code를 쓰고 있어서, 별도 설정 파일을 손으로 열 필요 없이 터미널에서 claude mcp add 명령어 한 줄로 등록했습니다. 실행 위치는 딱히 가리지 않습니다 — Claude Code가 설치돼 있는 터미널이면 어느 폴더에서 실행해도 됩니다. 실제로 제가 쓴 명령어는 이렇습니다.
claude mcp add obsidian -- npx @bitbonsai/mcpvault@latest \
"/Users/본인계정/Library/Mobile Documents/com~apple~CloudDocs/my-vault"
각 부분은 이런 뜻이에요.
- claude mcp add — Claude Code에 MCP 서버를 하나 등록하겠다는 명령
- obsidian — 서버에 붙일 이름. 원하는 대로 지으면 됩니다
- -- — 여기서부터는 "실제로 실행할 명령어"라는 구분선
- npx @bitbonsai/mcpvault@latest "<볼트 경로>" — mcpvault를 실행하면서 옵시디언 볼트 폴더 경로를 인자로 넘겨주는 부분. 아이클라우드에 볼트를 두고 있다면 경로가 Library/Mobile Documents/com~apple~CloudDocs/...처럼 길어지니, 폴더를 파인더에서 찾아 정확한 경로를 복사해 넣는 걸 추천합니다
한 가지 참고할 점: --scope 옵션을 따로 안 주면 기본값은 local이라서, 명령어를 실행한 그 프로젝트/폴더에서만 서버가 연결됩니다.
저는 일부러 이 기본값 그대로 뒀습니다 — 작업일지를 쓰는 옵시디언 볼트 폴더 안에서만 mcpvault가 붙어 있으면 충분하고, 다른 작업 폴더에서까지 옵시디언 볼트에 손댈 수 있게 열어둘 필요는 없었거든요. 만약 여러 프로젝트를 오가면서도 항상 이 서버를 쓰고 싶다면 claude mcp add --scope user obsidian -- ...처럼 --scope user를 붙이면 되는데, 그건 각자 필요에 따라 선택하시면 됩니다.
연결이 잘 됐는지는 터미널에서 아래처럼 확인하면 됩니다.
claude mcp list
등록한 서버 이름과 함께 상태가 뜨는데, obsidian 옆에 ✔ Connected가 보이면 정상 연결된 겁니다. Claude Code 세션 안에서 바로 확인하고 싶다면 /mcp 명령을 쳐도 같은 정보를 볼 수 있어요.
볼트 여러 개를 동시에 연결할 수도 있고(서버 이름만 다르게 여러 번 등록하면 됩니다), 쓰기 권한이 걱정되는 볼트는 명령어 끝에 --read-only 플래그를 붙여서 읽기 전용으로도 띄울 수 있습니다. read_note, write_note, search_notes, manage_tags 등 노트 다루는 데 필요한 도구 18개를 한 번에 붙여줍니다.
일지 "규칙"을 먼저 적어뒀습니다
AI에게 "일지 써줘"라고만 하면 매번 다른 형식, 다른 detail로 쓰기 쉽습니다. 그래서 볼트 안에 규칙 노트를 하나 만들어두고, 일지를 쓸 때마다 이걸 참고하게 했습니다. 핵심만 추리면 이런 내용이에요.
- 그날의 git 커밋 로그(레포 두 개 다)와 대화 내용을 둘 다 근거로 삼는다 — 커밋 로그만 보면 코드 밖의 의사결정(문의 대응, 카피 확정 같은 것)을 놓치기 때문
- 전날 일지를 먼저 읽어서 중복 작성을 피한다.
- 버그 수정 / 새 기능 / UI 작업 / 패키지 업데이트 / 기타로 소제목을 나눠 불렛으로 정리한다
- 여러 날에 걸친 버그는 최초 발견 일지로 [[20260921]] 식으로 링크를 남긴다
실제로 이렇게 쌓입니다
[[20260921]]
## 버그 수정 내역 & 버그 히스토리 #버그수정
- [horoscope] "오늘의 운세" 재제출 시 이전 답변이 섞여 들어가는 문제 원인 파악 및 수정
(병합 완료) — 최초 발견은 [[20260921]]
## 새로운 feature 작업 내역 #기능
- [horoscope] 돌보기 체크인 완료·기록 상세 모달에 "오늘의 운세" 연결 CTA 추가
(브랜치 작업, 미병합)
## TODO
- [ ] dolboi-to-daily-cta, result-page-retry-memo-bug 브랜치 머지
git 로그만 보고 썼으면 커밋 메시지 그대로 나열됐을 텐데, 대화 내용까지 같이 보고 쓰다 보니 "왜" 고쳤는지, 어떤 순서로 원인을 좁혀갔는지까지 자연스럽게 문장으로 남습니다. 나중에 다시 읽었을 때 훨씬 도움이 되는 건 이쪽이더라고요.
적용 후
그동안 작성해놨던 작업일지들이 사실상 시간이 없어서 휘갈겨 써져있었고 일정한 탬플릿도 없어서 뒤죽박죽이었는데
이참에 클로드코드에게 기존 업무일지까지 싹 다 깔끔하게 다시 작성해달라고 했습니다.
직접 작성한 업무일지가 다시 읽었을 때 가장 읽기 편할거라 생각해서 그동안 직접 작성하는걸 고집해왔는데
막상 비교해보니 AI가 잘 정돈해 쓴 업무일지가 훨씬 읽기 편했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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