칵테일처럼 내 아이디어를 섞는 방법을 가이드 해주는 책 : 믹스
칵테일이 재밌는 이유는 우리가 이미 아는 술을 섞어서 재밌는 새로운 술을 만들기 때문이다.
어떤 맛이 날지, 어떤 색깔을 띌지 잘 모르는 상태에서 기대감을 갖고 주문한다.
몇 모금 안 되는 한 잔의 술에 비싼 돈을 기꺼이 지불하는 이유는
이렇게 호기심을 자극한다는 점 때문도 있을 것 같다. (적어도 나는 그렇다)
모든 기업들이 가능한 모든 아이디어로 사업을 하고 있다.
더 이상 유일무이한 새로운 아이디어란 없다.
그렇다면 나는 사업에 도전하지 말아야 할까?
눈에 띄는 무언가를 만들 수 없는 시대에 살고 있는 걸까?
책 믹스에서는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모든 위대한 예술가와 과학자들도 남을 베끼며 성장했고,
남을 모방하다가 그것들을 잘 섞고 내 아이디어를 섞어서
자기만의 작품을 만들어냈다.
칵테일은 얼마든지 새로운 것을 만들 수 있다.
술의 종류가 엄청 많다.
맥주와 와인을 섞고 거기에 후추를 뿌린다면? 정말 희한하고 이상하지만 한 번 맛은 보고 싶다.
칵테일과 칵테일을 섞을 수도 있다.
상큼하고 후레시한 진피즈와 달콤하고 위스키 향이 좋은 멘하탄을 섞으면 어떤 칵테일이 될까?
맛은 모르겠지만 일단 재밌는거 같다.
사업 아이디어에도, 더 나아가 내 일상에도 접목하면 재밌는 공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에 소개 된 재밌는 사례들
값싼 아이템을 럭셔리템으로 만든 사례
고급지고 비싼 아이스박스는 사치품으로써 사람들의 마음에 욕망을 불러일으켰다.
YETI가 고급 아이스박스를 들고 나오기 전 까지 아이스박스는 그저 주방에서 쓰는 수세미처럼 별 생각 없이 쓰는 물건이었다.
하지만 YETI는 더 좋은 소재와 더 예쁜 디자인, 그리고 브랜드에 스토리를 입혀서 아이스박스를 '갖고 싶은 물건'으로 탄생시켰다.
IT에 아날로그를 섞어 감탄을 자아낸 사례
스티브 잡스가 맥북 에어를 공개할 때 서류 봉투에서 노트북을 꺼냈던 프레젠테이션.
그가 서류봉투를 갖고 나왔을 때 아무도 거기서 얇디 얇은 맥북 에어가 나올줄 예상하지 못했다.
'이 신제품은 정말 얇습니다!' 라는 말을 하지 않아도 모두를 감탄하게 만들었던 사례다.
스트릿 브랜드 감성에 점잖음을 섞어 어른용 스트릿 브랜드를 만든 사례
스트릿브랜드를 입으며 자란 소년이 어른이 되었을 땐 무엇을 입어야 할까? 에서 시작 된 브랜드 노아.
스트릿브랜드의 감성과 어른스러움, 점잖음, 장난스러움을 모두 볼 수 있다.
어른용 힙스터를 위한 의류는 결국 10대, 20대의 마음까지 훔쳤다.
당신은 이미 디자이너
“자리에 앉아서 커피잔, 연필, 읽던 책 그리고 사용할 종이를 어디에다 둘지 결정한다면 우리는 디자인을 하고 있는 것이다.”
UX디자인의 창시자로 불리는 도널드 노먼의 말이라고 한다.
평소에 아름답고 실용적인 무언가를 만드는 우리 모두가 디자이너라는 신념이다.
우리가 디자이너라는 사실을 자각해야 하는 이유는 우리가 매 순간 무언가를 팔아야 하는 세일즈맨이기 때문이다.
세일즈맨은 ‘다른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서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루고자 하는 사람들.’ 이고
이 시대 최고의 세일즈맨은 디자이너다.
‘소비자들이 가치 있게 평가하고, 시장의 기회를 이용하는 비즈니스 전략을 위해 디자이너의 감수성과 작업 방식을 이용하는 사고방식.’ 이 디자인 씽킹이라고 한다.
즉 디자인 씽킹이란 디자이너가 세일즈맨처럼 생각하는 것이다.
기업은 모두 디자이너 집단이 되어야 한다. 한 브랜드를 성공시키려면 감각 있는 디자이너 몇 사람 만으론 부족하다.
직원들 전체가 디자이너 마인드로 무장해야 한다. 기업의 제품, 포장지, 광고물, 매장 디스플레이, 유니폼, 말투… 전방위적으로 디자인 되어야
고객의 마음을 파고들 수있다.
이쯤에서 생각해보게 된다.
내가 집착하는 것, 내가 오타쿠처럼 파는 것이 무엇인지.. (내가 진짜로 좋아하는 것이어야 남도 좋아하게 설득할 수 있으니까)
그리고 그걸 상품화 한다면 어떤 형태일 것인지..
여기에 무엇을 섞으면 재미있을지..
모두를 만족시키는 브랜드는 없다
책에는 수많은 브랜드들의 성공 사례들이 나와있다.
이걸 보면서 느낀건
브랜드는 정체성이 있고 => 이건 그들의 고집/신념이 있다는 뜻이고 => 그들의 고집/신념은 취향을 타게 되어 있고
=> 그래서 호불호가 갈린다 => 때문에 누군가는 싫어하고 => 누군가는 좋아한다.
결국 모두를 만족시킬 순 없다.
그러나 매력이라는 것은 원래 강할 수록 호불호가 갈리게 되어 있다.
인기 많은 연예인들에게 안티도 많은 것 처럼..
브랜드의 정체성이나 신념은 결국 누군가에겐 공감을 얻고 매력을 얻게 만드는 키 포인트가 되는 것 같다.
마치 애플의 ‘소비자는 본인들이 원하는걸 모르니 그 기준을 내가 만들겠다’ 처럼
버질 아블로가 ‘누군가가 가지고 싶다고갈망하는 것이 럭셔리다’ 라고 말한 것 처럼
어떤 개념에 대해 사회적인 통념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닌
자기들이 생각한 대로 그 개념을 정의해버리고 나아가는 그 행보가 이미 남다르고 멋있다.
모두를 만족시키겠다는 생각부터가 재미없는 것 같기도 하다.
책을 읽고 나니
나도 만들어보고 싶어졌다. 재밌는 칵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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