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 추위 오히려 좋아
오랜 재택으로 집 밖에 나가는 것이 정말 힘들다..
게다가 요즘은 가벼운 우울이 와서 일요일에 잡힌 약속이 취소되기만을 기다렸으나..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고..
그래서 친구를 만나러 신사에 갔다.
그 동안 낮에는 반팔을 입어도 될 정도로 날씨가 따뜻해졌었는데
갑자기 초겨울 날씨로 돌아왔다.
따뜻한 것이 간절했던 친구와 나는 신사에서 수 번이나 갔었던 만두 맛집 삼창교자에 갔다.
생 마늘, 마라소스, 그리고 식초와 기름으로 버무린 오이 무침. 이거 너무 맛있어서 두 그릇 먹은 적도 있다.
담백한 국물의 지탕면. 안에 들어간 만두도 맛있고, 면도 계란 구수한 맛이 나는 특이한 면이다.
양은 살짝 적은 1인분이다.
추울 때 먹으면 집에서 난방 켜놓고 몸 지질 때의 그 노곤노곤한 기분
삼창교자는 만두를 주문할 때 조리 법 찌기, 삶기, 굽기 세 가지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
오늘은 찐걸 선택했는데 만두에 따라 어울리는 조리 방법이 다 다른 것 같다.
부드럽고 촉촉한 삼치 살이 들어간 삼치 만두와 우니 돼지만두를 시켰는데
이 날 따라 우니 돼지만두는 누린내가 나서 다 못먹고 삼치만 다 먹었다.
주방에는 중국 요리사분들이 삶고 지지고 바쁘게 요리하는 모습을 유리창을 통해 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 주방에 중국 요리사가 있다? 거기는 무조건 맛있다..
우울할 때는 나가서 뛰든, 사람을 만나든 몸을 움직여야 한다는 것은 진리 of 진리이다.
머리로는 알지만 막상 우울할 땐 손가락 하나도 까딱하기 싫은 것이 현실.
약속을 만들어서 나가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을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다.
친구를 만나서 수다떨고 따뜻한걸 먹으니 기분이 한결 좋아졌던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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