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합성 데이
봄이 왔다. 이제 창문에 붙여둔 뽁뽁이를 떼고 식물들이 목말라했을 광합성을 시켜준다. 창문을 통해 초록초록한 빛이 방 안으로 들어오니 집이 훨씬 예뻐보인다. 신사역에서 삼각지역까지 한강따라 산책을 했다. 너무 고단한 나머지 와인 한 잔만 하고 지하철을 타고 집에 들어가기로 했다. 삼각지역 근처에는 예쁜 와인바들이 많은데 예전부터 궁금했던 와인바 '파브'에 가봤다. 창가에 앉으니 노란 전봇대 불빛이 들어와서 마치 노을지는 감성을 느낄 수 있었다. 파브에서는 보통 와인은 취급하지 않는 것 같고, 네추럴 와인만 있는 것 같다. '오렌지 와인' 이라는 것도 있어서 궁금했지만, 보틀로 마실 만큼 주당이 아니기 때문에 간단하게 하우스 레드와인 한 잔과 '망고쨈 치즈 플레이트'를 주문했다. 사실 네추럴 와인은 한 번..
2023.03.11